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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90

2022년도 연간 콩사탕 프로젝트 경과 보고 2022년도 연간 콩사탕 프로젝트 경과 보고 2022년 12월 20일, ‘우리들의 상호부조’, 말랑키즘이 주관하고 있는 “콩사탕 프로젝트”는 올해의 마지막 해피빈 집중 보급을 완료했습니다. “콩사탕 프로젝트”는 네이버에서 블로그, 카페 게시물 작성 등의 활동을 통해 ‘해피빈’을 카페 저금통에 모아 이를 함께 논의해 집중 보급하는 상호부조 프로젝트입니다. 이렇게 지속적인, 그리고 작지만 누구나 부담 없이 함께할 수 있는 상호부조를 고민하며 시작된 “콩사탕 프로젝트”는 2021년 9월 20일 카페 및 저금통 개설 이래 다음와 같이 집중 보급을 진행해 왔습니다. 기부/보급 일자 보급 대상 캠페인 주최 단위 모금기간 (개월) 보급 금액 (원) 21.12.06 흔들리는 희망 둥지인 ‘집’을 함께 지켜주세요 더프라.. 2022. 12. 22.
왜 함께 축제하는가?―명‘동행’ 참가 보고 왜 함께 축제하는가? ―명‘동행’ 참가 보고 꽹과리의 울음소리를 신호 삼아 풍물패가 거리의 북적거림에 가담했다. 그 뒤를 따르는 세종호텔 노조와 민주노총 동지, 그리고 '우리들의 상호부조', 말랑키즘을 포함한 여러 단체로 이뤄진 연대 행진은 화창한 겨울 하늘 아래 명동 거리로 스며들었다. 익살 넘치는 풍물패의 박자에 맞춰서 우리는 사전에 나눠 받은 국자를 양손에 쥔 채 부딪혀 소리 내며 행진했다. 주변 가게에서는 가사를 알아듣기 힘든 노랫소리가 나왔고, 노점상에서는 달콤한 향기가 풍겼고, 행렬을 에워싼 행인들은 가던 길을 멈추고 흥미에 찬 눈빛으로 우리를 관찰했다. 소란스럽고 정신이 없기도 했지만, 그만큼 즐겁다는 말이기도 했다. 왜냐하면, 이것은 축제였기 때문이다. 지난 11월 26일, '우리들의 상호.. 2022. 11. 29.
지금 당장, 바로 이곳에서―2022년 전태일 열사 제52주기 전국노동자대회 참여 보고 지금 당장, 바로 이곳에서 ―2022년 전태일 열사 제52주기 전국노동자대회 참여 보고 올해도 ‘우리들의 상호부조’, 말랑키즘은 전태일 열사 기일에 즈음하여 개최되는 전국노동자대회에 함께 했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참가로, 지난번보다 훨씬 많은 동지들과 함께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되새길 수 있게 되어 감사한 시간이었다. 특히나 이번에는 서울대학교 아나키즘 소모임 ‘검은 학’ 동지들의 깃발로 말랑키즘 깃발 아래 함께 걸고 참가해 더욱 뜻깊은 시간이었다. 더욱더 많은 현장에서, 더욱더 많은 학교에서 말랑키즘과 뜻을 함께하는 이들을 모아낼 수 있도록 이후로도 끊임없이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되새긴다. 말랑키즘의 이번 노동자대회는 사실 노동자대회 당일인 11월 12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었다. 한 주 전인 .. 2022. 11. 13.
우리는 스스로 안전할 수 있다―이태원 참사 현장 추모 방문 보고 우리는 스스로 안전할 수 있다 ―이태원 참사 현장 추모 방문 보고 이태원 쪽으로는 자주 다니지 않았습니다. 녹사평역 방면으로 가면 커다란 신발을 파는 가게들이 있기에, 제 발에 맞는 제품이 있나 기웃거린 것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지난 목요일에는 다른 이유로 이태원을 찾았습니다. 말랑키즘 안의 분과인 서울대학교 아나키즘 소모임 "검은 학" 명의로 학내에 붙인 대자보를, 사건 현장에도 게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몇 번 방문하지 않아 본 제게도, 참사가 일어난 이태원역 1번 출구는 익숙한 길거리였습니다. 수도권에서는 누구나 한 번쯤 가본 적 있는 곳, 이태원은 그런 장소인가 봅니다. 그러나 그 풍경을 낯설게 하는 것은 역시 수북하게 쌓인 국화꽃과 추모의 글귀, 울음을 터뜨리는 사람들, 그리고 섬뜩하게 뻗은 골.. 2022. 11. 6.
우리는 자유롭기에, 자유로워야 하기에―이태원 참사를 애도하며 우리는 자유롭기에, 자유로워야 하기에 ―이태원 참사를 애도하며 ‘…다만 나는 그 상황에서 빨리 벗어나고 싶었다. 그리고 좀 외로웠다. 아무도 내가 죽어가고 있다는 걸 모른다는 고립감. 그리고 그걸 누구에게도 전하지 못하는 갑갑함이 밀려왔다. 수면 위로 아른아른 조용하게 빛나는 여름 햇빛이 보였다. 손 내밀면 닿을 것 같은 거리에서 유혹하듯 화사하게 출렁이던 차안의 얇고 환한 막. 나는 그 빛을 잡고 싶었다. 하지만 손에 걸리는 거라곤 쥐자마자 이내 부서지는 몇 움큼의 강물이 전부였다. 생전 처음 겪는 공포가 밀려왔다. 아득하고 설명이 안 되는 두려움이었다. 나는 점점 가라앉고 있었다. 더 이상 버티기가 힘들었다.’ 소설가 김애란은 그의 소설 〈너의 여름은 어떠니〉에서 주인공이 어렸을 적 물에 빠졌을 때의.. 2022. 11. 1.
Señora García: ¡chínguese a la verga! Señora García: ¡chínguese a la verga! 케레타로는 멕시코 중부에 위치한 도시로, 멕시코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곳 가운데 한 곳이다. 멕시코 독립 과정에서 케레타로의 음모가 일어난 곳이자 지금의 멕시코 합중국 헌법이 공포된 곳이기도 하다. 2013년에는 무려 멕시코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된 곳이기도 했다. 바로 앞 문장이 과거형인 데는 이유가 있다. 비록 직접 가보지는 못했으나, 지금 과연 정말 그러한지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우리들의 상호부조’, 말랑키즘은 지난 10월 1일, 멕시코 케레타로에 거주하고 있는 동지로부터 어떤 연락을 받았다. 케레타로 소재의 케레타로 자치대학(Universidad Autónoma de Querétaro, 이하 UAQ) .. 2022. 10.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