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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호텔 투쟁5

왜 함께 축제하는가?―명‘동행’ 참가 보고 왜 함께 축제하는가? ―명‘동행’ 참가 보고 꽹과리의 울음소리를 신호 삼아 풍물패가 거리의 북적거림에 가담했다. 그 뒤를 따르는 세종호텔 노조와 민주노총 동지, 그리고 '우리들의 상호부조', 말랑키즘을 포함한 여러 단체로 이뤄진 연대 행진은 화창한 겨울 하늘 아래 명동 거리로 스며들었다. 익살 넘치는 풍물패의 박자에 맞춰서 우리는 사전에 나눠 받은 국자를 양손에 쥔 채 부딪혀 소리 내며 행진했다. 주변 가게에서는 가사를 알아듣기 힘든 노랫소리가 나왔고, 노점상에서는 달콤한 향기가 풍겼고, 행렬을 에워싼 행인들은 가던 길을 멈추고 흥미에 찬 눈빛으로 우리를 관찰했다. 소란스럽고 정신이 없기도 했지만, 그만큼 즐겁다는 말이기도 했다. 왜냐하면, 이것은 축제였기 때문이다. 지난 11월 26일, '우리들의 상호.. 2022. 11. 29.
주명건, 너를 봉인한다―세종호텔 및 세종대학교 투쟁에 부쳐 주명건, 너를 봉인한다 ―세종호텔 및 세종대학교 투쟁에 부쳐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우선 세종호텔과 세종대학교가 무슨 관련이 있는지 모르는 독자가 많을 듯하여 정리한다.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 옆에 위치한 세종대학교는 세종대학교 설립자 주영하 박사의 호 대양大洋을 딴 학교법인 《대양학원》이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이 《대양학원》은 세종대학교를 비롯해 세종사이버대학교, 서울세종고등학교, 세종초등학교 등 교육기관과 더불어 4호선 명동역 10번 출구 바로 앞에 위치한 세종호텔, 춘천세종호텔, 세종서적 등도 운영하고 있다. 《‘우리들의 상호부조’, 말랑키즘》이 이번 글의 제목에서부터 찾고 있는 주명건에 관한 모든 이야기는 여기에서부터 시작된다. 주명건은 앞서 이야기한 세종대학교 설립자 주영하 박사의 아들이다. 세.. 2022. 4. 21.
제2회 영상 상영회 보고―스크린을 통해 본 우리 모습 2022년 3월 31일, '우리들의 상호부조', 말랑키즘은 급한 감이 없지 않으나 서둘러 세종호텔 투쟁과 관련된 영상 상영회를 진행했다. 당일 세종호텔 해고 철회를 위한 투쟁 문화제를 마친 뒤 말랑키즘 정회원을 비롯해 그간 코로나로 인해 얼굴을 마주하기 힘들었던 동지들, 아울러 세종호텔지부 동지들과 함께 말랑키즘 사무실로 향했다. 그곳에서 예고했던 것처럼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R'의 세종호텔 투쟁에 관한 영상 시리즈를 함께 시청했다. 스튜디오 R의 훌륭한 영상 덕분에 급히 마련한 상영회임에도 불구, 비교적 그럴싸한 모습을 갖출 수 있던 점에 이 자리를 빌어 다시금 스튜디오 R 동지들에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상영회를 마치니 이미 해는 자취를 감추고, 개나리, 벚꽃이 만개하는 계절이 왔음에도 아직 .. 2022. 4. 2.
제2회 말랑키즘 옥상 상영회 '우리들의 상호부조', 말랑키즘에서 제2회 옥상 상영회를 진행합니다. 금번 상영작은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R' 제작 세종호텔 투쟁 관련 영상입니다. 금번 상영회는 말랑키즘 사무실 인근 해고 철회 투쟁을 진행하는 세종호텔지부 목요 해고 철회 투쟁문화제 연대 후 말랑키즘 사무실로 이동하여 진행됩니다.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사무실이 협소하여 인원에 제한이 있을 수 있으므로 참여를 원하시는 분들은 사전에 참여 여부를 꼭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일시 : 2022년 3월 31일(목) 오후 6시 30분~ (세종호텔 정리해고 철회 투쟁문화제 연대 후) 장소 : 세종호텔 투쟁문화제(4호선 명동역 10번 출구) 이후 말랑키즘 사무실 이동 주관 : '우리들의 상호부조', 말랑키즘 참가문의 : '우리들의 상호부조',.. 2022. 3. 28.
세종호텔 정리해고 분쇄 투쟁 연대 보고 ‘우리들의 상호부조’, 말랑키즘은 2022년 2월 18일, 세종자본 주명건(전 세종호텔 회장, 전 세종대학교 이사장), 그 아들 주대성(용품센터 KTSC)에 맞서 투쟁하는 관광레저산업노동조합 세종호텔지부의 투쟁에 연대했다. 세종호텔은 작년 12월, 코로나를 핑계로 경영 악화가 우려된다며 식음사업부를 폐지, 12명의 노동자를 부당해고했다. 아는 이들은 이미 익히 알고 있겠지만, 세종 자본의 이러한 막 돼먹은 짓거리는 비단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벌써 10년째 세종 자본은 민주노조를 와해하기 위해 갖가지 방법으로 조합원을 괴롭히고, 해고해 왔으며, 세종호텔지부 조합원들은 이에 맞서 끈질긴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그 주범 주명건의 악명은 세종호텔뿐 아니라 세종대학교 이사장 시절의 그것까지 합해 셀 수없.. 2022. 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