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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성명 및 활동

세종호텔 정리해고 분쇄 투쟁 연대 보고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22. 2. 18.

 ‘우리들의 상호부조’, 말랑키즘은 2022218, 세종자본 주명건(전 세종호텔 회장, 전 세종대학교 이사장), 그 아들 주대성(용품센터 KTSC)에 맞서 투쟁하는 관광레저산업노동조합 세종호텔지부의 투쟁에 연대했다. 세종호텔은 작년 12, 코로나를 핑계로 경영 악화가 우려된다며 식음사업부를 폐지, 12명의 노동자를 부당해고했다.

 

 아는 이들은 이미 익히 알고 있겠지만, 세종 자본의 이러한 막 돼먹은 짓거리는 비단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벌써 10년째 세종 자본은 민주노조를 와해하기 위해 갖가지 방법으로 조합원을 괴롭히고, 해고해 왔으며, 세종호텔지부 조합원들은 이에 맞서 끈질긴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그 주범 주명건의 악명은 세종호텔뿐 아니라 세종대학교 이사장 시절의 그것까지 합해 셀 수없이 많아, 차마 하나하나 열거하기 어려울 지경이다. 그리고 주명건에 이어 그 아들 주대성 역시 어떻게 하면 노동조합이라는 골칫덩이를 치워버릴 수 있는지 골몰한 끝에 내놓은 방법이, 바로 지난해 말의 부당해고였다.

 

 ‘우리들의 상호부조’, 말랑키즘은 아나키즘 단체이다. 그 말은, 노동자가 자기 일터에서 주인이 되는 길, 노동자가 자기가 일한 몫을 자기가 얼마나 가져갈지 직접 정하는 길, 노동자가 얼마나 일할지 직접 정하는 길, 그리하여 결국 내 일터의 주인이 내가 되고, 내 삶의 주인이 내가 되는 길에 언제나 어디서나,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나 반드시 함께 하겠다는 뜻이다. 공교롭게도 세종호텔은 우리들의 상호부조’, 말랑키즘 사무실 바로 옆 골목에 위치하고 있다. 연대하며 매번 이제야 연대하게 되어 죄송스럽다고 운을 떼지만, 이번에는 정말로 변명의 여지가 없이 연대가 지연되어 유구무언이다. 하지만 이러한 마음이 있기에 더욱 우리는 연대의 마음으로, 투쟁의 한길로 망설임 없이 나아가겠다. 세종 자본을 주씨 일가의 사유물이 아니라 일하는 모든 노동자의 것으로 바꾸는 투쟁의 길에 함께 서게 되어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

 

 ‘우리들의 상호부조’, 말랑키즘은 앞으로 매주 목요일, 세종호텔지부의 목요 집회에 연대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우리 몇몇이 함께 한다고 크게 달라지는 것이 없음은 누구보다 우리가 가장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이 글을 보고, 함께 세종호텔지부 투쟁에 연대하고자 하는 동지들이 더욱 많아지기를 희망하며, 또 그렇게 되리라 믿고 있다. 그리하여 우리가 더 많아지고, 아주 많아지고, 셀 수없이 많아졌을 때, 우리는 그 단 한 순간에 세종 자본의 횡포를 물리칠 수 있다는 것을 믿으며 더욱 많은 이들의 연대를 호소한다.

 

 

2022218

우리들의 상호부조’, 말랑키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