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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성명 및 활동62

None are free, until all are free―제134주년 메이데이 참가 보고 None are free, until all are free―제134주년 메이데이 참가 보고    한국에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모든 아나키스트가 동의하는 몇 안 되는 문구 중에는 ACAB라는 말이 있다. All cops are bastards, 즉 모든 경찰은 개새끼라는 말이다. ‘우리들의 상호부조’, 말랑키즘 역시 비단 작년 세종호텔의 고소에 의한 국가권력의 수사 등을 예시로 들지 않더라도,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나마 경찰의 장점 아닌 장점을 꼽으라고 한다면, 그것은 어쩌면 일관성이 아닐까 싶다. 이번 역시 경찰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일관되게 개새끼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미 적지 않은 동지들이 이에 대해 이야기를 접한 듯 하지만, 우리는 다시 한번 이곳에 이를 적어둔다.   전국.. 2024. 5. 5.
우리는 이미 함께 살고 있고, 함께 살아야 한다―2024 세계노동절 이주노동자 메이데이 집회 참가 보고문 우리는 이미 함께 살고 있고, 함께 살아야 한다―2024 세계노동절 이주노동자 메이데이 집회 참가 보고문     노동절을 앞둔 일요일인 2024년 4월 28일, 서울역 광장에는 다양한 언어가 다양한 사람들 사이에서 오가고 있었다. 민주노총, 이주노조, 이주노동자평등연대, 오산이주노동자센터가 공동주최한 에 참여하기 위해 모인 이들이었다. '우리들의 상호부조', 말랑키즘 또한 노동절 일정의 일환으로 이주노동자 메이데이 집회에 함께하였다.    왜 이주노동자들은 5월 1일이 아닌 일요일에 모였을까, 아니 모여야 했을까? 그 대답은 이날 집회에서 우다야 라이 이주노조 위원장이 외친 말로 대신할 수 있을 것이다. "5월 1일 노동절에는 모든 노동자가 쉰다지만, 이주노동자들은 대부분 일하기 때문에 쉬지 못해 오늘 .. 2024. 5. 5.
2024년 세종호텔 후원주점 연대 보고 기온은 분명 영상이었지만 바람 때문인지 아직은 겨울이 가시지 않은 것 같았던 3월 14일, ‘우리들의 상호부조’, 말랑키즘은 한강 잠두봉 선착장에서 한강을 배경 삼은 세종호텔 정리해고 노동자의 후원주점에 연대했다. 식권, 뱃지 구매 이외에도 후원주점 준비를 위한 봉사활동에 역시 참여했다. 가장 먼저 했던 식당 내 탁자에 보를 깔고 수저와 휴지를 비치하는 식의 일은 학교 축제 때 누구나 해보았을 법한 일이다. 별로 어렵지도, 힘들지도 않은, 그냥 말 그대로의 ‘잡무’이다. 하지만 뒤따른 주방 일은 규모가 남달랐다. 주방은 각 요리를 준비하는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었고, 우리는 파스타 면을 삶는 일을 맡았다. 후원주점에 연대하기 위해 찾아온 수많은 동지들의 주문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보통의 후라이팬에서 면을 삶.. 2024. 4. 2.
아, 안 사요―제22대 총선 거부와 그 대안을 제안하며 아, 안 사요 ―제22대 총선 거부와 그 대안을 제안하며 우리가 틀렸다. 지난 제20대 대선 형보수지 vs. 럭키야붕이 격돌이야말로 국가주의의, 의회주의의 막장 민낯을 더할 나위 없이 또렷이 드러내는 끔찍한 선거라고 생각했지만, 그것을 비웃기라도 하듯 이렇게 더한 상황에 놓일 줄은 차마 몰랐다. 아무리 비현실은 현실을 이길 수 없고, 바닥 밑에는 지하실이 있다지만, 이건 좀 해도 해도 너무 하지 않은가. 몇몇 정당만의 문제가 아니다. 그냥 총체적 난국이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대통령을 위시해 당내 도처에 널린 문제점들을 이 악물고 못 본 척하며 외면하고, 스스로 정한 기준에 미달하는 후보들을 쳐내고도 무소속 출마하는 꼬락서니들을 막을 능력도, 의지도 아무것도 없다. 그러니까, 고작 이 정도 기준과 능력으로.. 2024. 3. 26.
<2024 예비 새내기 아나키스트 미리배움터> 보고 지난 1월 27일, '우리들의 상호부조', 말랑키즘은 를 진행하였다. 는 2022년부터 시작하여 벌써 세번째에 접어들었으며, 이제 더 넓은 세상을 만나게 될 새내기들이 아나키즘을 바로 알고 세상을 아나키즘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 말랑키즘의 기획사업이다. 작년 미리배움터와 비슷하게 '아나키즘과 사회혁명', '공정 담론'을 주제로 한 발제를 보강하여 진행하는 한편, '이주노동자'를 주제로 새롭게 발제하였다. 발제에서는 한국과 해외 각각에서의 아나키즘의 역사를 개괄적으로 다루고 아나키즘이 실제로 추구하는 바를 이야기했다. 발제에서는 한국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공정' 담론의 역사를 살펴보고 정치권에서 말하는 공정이 과연 정말로 공정한지 점검하였다. 발제에서는 한국의 노동인구 감소로 피할 수 없게 된 이주.. 2024. 2. 6.
밥그릇 뺏기게 생겼는데 보고만 있습니까? : R&D 예산삭감 대응 간담회 및 2023년 전국노동자대회 참여 보고 지난 11월 11일, ‘우리들의 상호부조’, 말랑키즘은 서울대학교 아나키즘 소모임 ‘검은 학’과 함께 전국노동자대회(전노대)에 참여했다. 이는 11월 4일 ‘검은 학’이 서울대학교에서 대학원생노동조합과 함께, 지난 8월에 윤석열 정부가 발표한 삭감된 2024년 과학기술계 예산안이 대학원생과 학부생에게 끼칠 악영향을 토의하기 위해 개최한 “R&D예산 삭감 대응 간담회”의 연속선이었다. 이 삭감될 예산안이 아무런 반대 없이 통과될 경우 과학기술계 전반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사실은 당연하다. 하지만 이번 간담회를 통해 우리는 이 말고도, 새로 자리잡으려는 신진교수, 일자리를 찾는 박사 후 연구원들, 그리고 이제 막 대학원에 진학하는 학생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복잡한 이야기이지.. 2023. 1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