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살자 전두환, 영원히 지옥 불 가운데 타올라라〉
학살자 전두환이 오늘 오전 죽었다. 죽은 것은 좋은데, 결국 대중을 학살한 살인마가 대중의 손에 심판을 받지 않은 채 간 것은 아쉬움을 넘어 통탄을 금할 길이 없다. 살인마 전두환, 네가 죽인 광주의 혼령들이, 정의를 갈망하다 잡혀 죽은 그 무고한 사람들의 피눈물이 결코 너를 죽어서도 편히 쉬지 못하게 하리라고 감히 대중과 역사의 이름으로 선언한다.
이후로 너를 미화하려는 세력이 있다면 우리는 기필코 그 시도를 분쇄할 것이고 “정치는 잘했다”는 등의 망언을 지껄이는 작자가 있다면 반드시 그 야망을 박살 내고야 말 것이다. 그리하여 두 번 다시는, 두 번 다시는 이 땅과 모든 세상의 대중이 한 사람, 혹은 소수의 욕심으로 인해 고통받고, 죽어가는 일이 없는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는 쉬지도, 멈추지도, 눈을 돌리거나 좌절하지도 않을 것이다.
오늘 당장 네 장례식장에 가서 관 뚜껑을 열고 매질하지는 않겠다. 네 묫자리가 정해져도 가까운 시일 내에 거기 말뚝을 박거나 파헤쳐서 목을 치지는 않겠다. 대신 우리는 너의 그 죄악에 대해 영원히 잊지 않고, 대중의 논의가 모여 제대로 그 죄악에 대한 평가를 대중 모두의 손으로 내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다만, 그때까지, 살인마 전두환, 학살자 전두환, 잠시 타오르는 지옥 불 속에서, 그 가장 뜨거운 곳에서, 영원히 꺼지지 않는 그 불길 속에서 고통받으며 괴로워하고 참회하라. 죽어도 죽지 말고 고통받아라.
2021년 11월 23일
‘우리들의 상호부조’, 말랑키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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