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3 〈이야, 독하다 독해. 이래도…〉― 대한민국 제20대 대선 결과에 부쳐 깨졌다. 무엇이긴 무엇이겠는가, 어택땅 찍고 의회주의로 닥돌한 모두의 뚝배기밖에 더 있겠는가. 똥맛카레와 카레맛똥 가운데 결국 무언가 하나는 우리 머리 위에 올라섰으니 깨지지 않고서 배기겠는가.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니 어쩌니 하는 말이 많았다. ‘우리들의 상호부조’, 말랑키즘의 대선 거부 프로젝트 역시 이러한 정치 지형과 맞물려 온오프라인을 망라해 여러 관심을 받았다. 물론 호의적인 관심만 있던 것은 아니다. 대선 거부 프로젝트 스티커를 부착하며 돌아다니는 와중에는 누군가 그 옆에 있던 경찰에게 우리를 가리키며 저놈들이 저거 붙였다고 신고하는 모습을 보기도 했으며, 온라인에서는 민주당 프락치도 되었다가 국민의힘 프락치가 되기도 하였고, 선거법 위반 운운한 고소 고발 이야기는 한두 차례가 아니었으니 굳이 .. 2022. 3. 10. 형보수지 vs. 럭키야붕이. 아 진짜 제발 형보수지 vs. 럭키야붕이. 아 진짜 제발 실화냐? 진짜, 진짜냐? 2022년 3월 9일, 그러니까 이 둘 중에서 그날 한 명을 선택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진짜 저 단어들만으로 이미 이 막장 같은 상황이 잘 드러나지만, 우리는 이 똥맛카레와 카레맛똥의 싸움이라는 구도를 벗어나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자고 이야기하고 싶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 인상비평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러면 어쩌자는 것인지, 우리가 무얼 할 수 있는지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우선 윤석열, 이재명 두 대선후보의 그간 행보에 관해서는 굳이 더 언급하지 않아도 되리라 생각한다. 우리가 굳이 하나하나 짚고 넘어가지 않아도 매일같이 이 둘이 보여준 행보는 모두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윤석열의 검찰 고발사주 의혹, 옵티머스 사건 무마 의혹.. 2021. 11. 8. 20대 대선, 좌파의 선택은 정권 거부여야 한다―《전국학생 행진》의 파산에 부쳐 20대 대선, 좌파의 선택은 정권 거부여야 한다 ―《전국학생 행진》의 파산에 부쳐 2021년 11월 5일, 한국의 20대 대선을 124일 앞두고 학생운동에서 오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던 《전국학생 행진》(이하 《행진》)은 좌파라면 그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기묘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20대 대선, 좌파의 선택은 정권 교체여야 한다 : 국민의 힘 경선 후보 윤석열 당선에 부쳐〉라는 제목의 이 입장문은 공개되자마자 전방위적인 어그로를 끌었다. 그 내용이란 것이 결국은 “민주당 재집권을 막기 위해서 윤석열 후보의 지지도 감수할 수 있다”고 직접 적어 넣은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는 점이 그 이유인데, 때문에 《행진》에서 활동했거나, 그들과 함께 운동을 해 온 모든 이들은 분노와 배신감, 모욕감으로 치를 떨며, .. 2021. 11.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