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호텔지부2 마녀사냥의 굿판을 걷어치워라―고 양회동 열사의 유지를 따라 마녀사냥의 굿판을 걷어치워라 ―고 양회동 열사의 유지를 따라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마녀사냥”이라는 단어를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그것은 처음에 작은 목소리의 숙덕거림으로 시작한다. 숙덕거리던 이들은 일정한 목소리가 모이면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며 그 대상을 손가락질하고 사회적으로 매장해 나간다. 목소리와 손가락이 가리키는 끝에 선 누군가가 악마와 계약을 맺었다고, 음침한 동굴에서 아이들의 피를 마신다고 몰아가면서. 이와 더불어 여론이 형성되면 정의를 구현하겠다는 이들이 나타나 더욱 본격적인 행동을 취한다. 죄 없는 사람을 잡아다 심문하고 고문한 뒤, 마침내는 말도 안 되는 죄목을 달아 화형에 처한다. 지금 한국 땅 곳곳에 노동 탄압이라는 이름의 마녀사냥이 자행되고 있다. 그리고 그 결과,.. 2023. 5. 21. 국가의 개, 행정폭력 만행―중구청의 세종호텔 농성장 대집행을 규탄하며 2023년 4월 4일 오전 9시 15분경, 서울시 중구청이 관광레저산업노동조합 세종호텔지부의 농성 천막 대집행을 감행했다. 지난 3월 24일 한 차례 간을 보듯 대집행 영장을 집행하려다 세종호텔지부에 연대하는 동지들의 거센 항의에 그 시도가 좌절되고 열흘 여만의 일이다. 우리는 묻지 않을 수 없다. 중구청 건설관리과 가로정비팀 김금순 주무관에게 행정대집행 책임자 증명서를 들려 보내 세종호텔지부 농성 천막을 무자비하게 철거한 서울시 중구청에 이 행정대집행이 과연 ‘위법 부당’한 것이 아니었는지 말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시민들이 그에게 보낸 행정대집행에 대한 항의 문자메시지에 도로법을 운운하며 통행에 방해가 된다느니 떠들었지만, 과연 그러한가? 세종호텔 앞을 제 발로 지나가 보기는 하고 그렇게 이야기하는 .. 2023. 4.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