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호텔 복직1 왜 함께 축제하는가?―명‘동행’ 참가 보고 왜 함께 축제하는가? ―명‘동행’ 참가 보고 꽹과리의 울음소리를 신호 삼아 풍물패가 거리의 북적거림에 가담했다. 그 뒤를 따르는 세종호텔 노조와 민주노총 동지, 그리고 '우리들의 상호부조', 말랑키즘을 포함한 여러 단체로 이뤄진 연대 행진은 화창한 겨울 하늘 아래 명동 거리로 스며들었다. 익살 넘치는 풍물패의 박자에 맞춰서 우리는 사전에 나눠 받은 국자를 양손에 쥔 채 부딪혀 소리 내며 행진했다. 주변 가게에서는 가사를 알아듣기 힘든 노랫소리가 나왔고, 노점상에서는 달콤한 향기가 풍겼고, 행렬을 에워싼 행인들은 가던 길을 멈추고 흥미에 찬 눈빛으로 우리를 관찰했다. 소란스럽고 정신이 없기도 했지만, 그만큼 즐겁다는 말이기도 했다. 왜냐하면, 이것은 축제였기 때문이다. 지난 11월 26일, '우리들의 상호.. 2022. 11.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