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버스1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투쟁 연대 보고 1. 아니, 윤식이 못 나간다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투쟁 연대, 그 첫걸음을 마치고 필자는 거제도의 사위다.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다. 아니, 세상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니 그 이유를 찾아보자면 20대 내내 버릇처럼 ‘소나기 퍼붓는 옥포의 조선소에서, 눈보라 날리는 서울 철로 위로’라는 노랫말을 흥얼거린 탓이 아닌가 싶다. 물론 옆지기와 연애를 시작하던 때부터 그의 고향이 거제도라는 것을 알 수는 없었지만, 그렇게 됐다. 옥포가 거제도에 있는지, 거제도가 어디께 있는 섬인지조차 제대로 모르던 무식한 서울 촌놈 주제에 옥포 들어가는 노래를 흥얼거렸으니 당연한 귀결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우리들의 상호부조’, 말랑키즘, 서울대학교 아나키즘 소모임 ‘검은 학’ 동지들과 거제로 차를 운전해 내려가는 길이 낯설.. 2022. 6.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