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일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 참가 보고문
2024년 6월 1일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 참가 보고문
2024년 5월 26일, 이스라엘군이 라파 피난민 텐트촌에 폭격을 가해 수백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 비극적인 대참사지만 이 일은 하루이틀 있는 일이 아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를 향해 집단학살을 벌인지 8개월이 넘어가고 있으며, 이번 ‘전쟁’을 제외하더라도 이스라엘군은 지속적으로 가자 지구를 억압했었다. 이런 천인공노할 참사를 벌인 이스라엘군과 이를 용인하는 이스라엘 및 각 세계의 정부를 향해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은 6월 1일 토요일 서울퀴어문화 축제에 동참하며 16차 집회를 개최했다. <’우리들의 상호부조’, 말랑키즘> 역시 이스라엘군의 만행에 분개하며 해당 집회에 연대했다.
요즘 세상을 돌아보면 ‘비인도적인 이슬람’이라느니, ‘폭력적인 하마스에 동조하는 예비 테러리스트’라느니, 온갖 핑계를 갖다붙이면서 이스라엘군의 집단학살을 옹호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이 보인다. 하지만 이런 경솔한 일반화와 선입견은 집회에서 들려준 팔레스타인 해방에 대한 현지의 노래를 듣는 순간 거짓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노래에서는 우리가 가진 선입견과 달리 ‘성전’이나 ‘예루살렘 탈환’ 같은 가사가 나오지 않는다. 노래에서 오히려 중요하게 여긴 것은 밀과 레몬 농사와 같이 그 땅에서 살아왔던 사람들의 일상적인 삶이었다. 팔레스타인에서 살아가는 사람들도 결국 우리처럼 평범한 사람들인 것이고, 그들의 투쟁은 어디까지나 ‘시오니즘’이라는 명분으로 자신들이 오랫동안 살아왔던 삶의 터전을 뺏으려는 침략자들에게 저항하기 위한 것일 뿐이다.
<’우리들의 상호부조’, 말랑키즘>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노래를 따라 이들과 연대하고자 하며,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의 계속되는 집회에 동참할 것이다. 우리가 연대하는 것은 팔레스타인이라는 국가나 이슬람이라는 특정 종교가 아닌 팔레스타인에서 삶의 터전을 되찾으려 하는 사람들과 연대하는 것이다. 우리가 반대하는 것은 이스라엘의 사람들이나 유대교 신자들이 아닌 시오니즘이라는 망상에 몸을 맡기고 살인을 정당화하려는 이스라엘 군과 정부, 그리고 이를 ‘국익’을 챙긴답시고 묵인하고 옹호하는 각 세계 국가 체제와 그 정부에 대한 반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