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예비 새내기 아나키스트 미리배움터> 보고
지난 1월 27일, '우리들의 상호부조', 말랑키즘은 <2024 예비 새내기 아나키스트 미리배움터>를 진행하였다. <예비 새내기 아나키스트 미리배움터>는 2022년부터 시작하여 벌써 세번째에 접어들었으며, 이제 더 넓은 세상을 만나게 될 새내기들이 아나키즘을 바로 알고 세상을 아나키즘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 말랑키즘의 기획사업이다.
작년 미리배움터와 비슷하게 '아나키즘과 사회혁명', '공정 담론'을 주제로 한 발제를 보강하여 진행하는 한편, '이주노동자'를 주제로 새롭게 발제하였다.
<아나키즘과 사회혁명> 발제에서는 한국과 해외 각각에서의 아나키즘의 역사를 개괄적으로 다루고 아나키즘이 실제로 추구하는 바를 이야기했다. <'누칼협'의 시대, '공정'을 말하다> 발제에서는 한국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공정' 담론의 역사를 살펴보고 정치권에서 말하는 공정이 과연 정말로 공정한지 점검하였다. <단결하는 ‘만국의 노동자’는 이주노동자도 포함한다> 발제에서는 한국의 노동인구 감소로 피할 수 없게 된 이주노동자라는 존재에 대해 이야기하였다. 정치권과 행정기관의 이주노동자에 대한 반동적 관점과 실제로 이주노동자에게 가해지는 다방면의 차별을 밝히는 한편, 이주노동자에 대한 일부 내국인 노동자들의 반감을 조명했다. 일부 내국인 노동자가 이주노동자에게 반감을 가지는 원인을 분석하고, 비정규직 문제를 비추어 그 해법을 찾아보았다.
아나키즘에 관심을 가지고는 있었지만 실제로 아나키스트를 만나 이야기해보지는 못했던 이들에게, 치열한 대입 경쟁의 상자 속에서 갓 벗어난 이들에게, 지금까지의 한국과는 전혀 다른 이주노동의 한국을 살아가게 될 이들에게, 본 행사가 새로운 관점을 제공하는 기회가 되었으리라 믿는다. 그것을 넘어, 참가자들이 행사를 통해 습득한 지식을 바탕으로 아나키즘적 실천을 해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 참가자들 모두 그러한 열의를 충분히 가지고 있었기에, 현대 한국의 경쟁의 정수라 할 수 있는 대학이라는 공간에서 진짜 평등과 진짜 자유, 진짜 공정을 외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우리들의 상호부조', 말랑키즘은 어쨌든 치열한 경쟁을 견뎌낸 새내기들을 축하하며, 앞으로 함께 목소리를 외칠 수 있기를 바란다.
2024년 2월 6일
'우리들의 상호부조', 말랑키즘